먼치킨 고양이 모모를 데려와 모신지도 벌써 두달이 다 되어간다. 우리집에 온지 한달쯤 되었을때 회사에서 IP카메라를 통해 낮에 지내는 모습을 살펴보고 뭔가 외로운 느낌을 받았는데, 주변에 조언을 구해본 결과 역시 고양이도 혼자서는 외로움을 타는듯 느껴졌다.

 

모시는 고양이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집사의 도리다. 낮에 집에 사람이 없는 환경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외로움을 느껴야 하는 모모를 위해 하루라도 빨리 친구를 데려오기로 마음먹었다.

 

 

 

먼치킨과 터키시 앙고라의 혼혈로 태어난 아로. 요녀석을 새로 데려왔다. 다리가 짧은건 아니다보니 먼치킨도 아니고 터키시 앙고라도 아니고.. 말 그대로 혼혈이다.

 

 

 

 

고양이는 영역동물로 자신의 영역에 누군가 침입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덕분에 한달정도 지낸 우리 집에 새로운 고양이가 들어온 것 만으로도 터줏대감이던 모모는 강한 경계감을 표현했다. 반대로 아로는 많은 고양이와 함께 지내던 환경에서 자랐다보니 호나경의 변화도, 새로운 고양이에 대해서도 전혀 거부감이 없었다.

 

 

 

 

어찌어찌 분양을 받다보니 삼시세끼에 나왔던 녀석들로 구성되어버렸다. 숏다리 먼치킨 모모와 터키시 앙고라&먼치킨 믹스의 아로. 요녀석도 처음 보자마자 너무나 사랑스러운 미묘다.

 

 

 

 

첫 날 잔뜩 긴장하고 숨어있던 모모와 달리 아로는 바로 사료를 게걸스럽게 먹어치우고 화장실도 이용했다. 적응 속도부터가 남다르다.

 

 

 

 

그간 고양이를 키워볼까 생각은 많이 했었지만 집안에 물건이 많다보니 포기하고 있었다가, 다리가 짧은 먼치킨은 쇼파나 식탁에 잘 올라가지 못한다고 해 처음 분양을 받게되었었고, 한달 쯤 지나자 다리의 길이를 무시하는 듯 마구 올라다니는 모습에 괜한 기대였구나 싶었다. 그래서 둘째인 아로는 다리 길이와 상관없이 데려왔다. 일단 다리가 일반 야옹이들과 같지만 모모에 익숙해진 우리 부부에게는 너무나도 롱다리로 보이고, 그루밍을 하는 모습 조차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낀다.

 

 

 

 

2017년 7월 5일. 아로가 우리집에 처음 온 후로 벌써 20일정도가 흘렀다. 처음에 모모는 아로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정도로 극도로 경계하고 공격하고 싸우는 모습에 걱정도 했었지만, 이는 고양이의 영역과 서열을 정하기 위한 싸움으로 큰 문제 없이 열흘정도가 흐른 시점부터 서로를 친구로 받아들이며 지금은 너무나도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다.

 

요즘 커뮤니티나 SNS를 살펴봐도 고양이를 키우는 것이 큰 유행인듯하다. 아무리 강아지보다 외로움을 덜 타는 존재라고 하지만 역시 하나일때와 둘일때의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둘이 친해진 지금은 맛있는것을 줄 때를 제외하고는 넘치는 에너지를 감당하지 못해 집사를 보채거나 하는일이 거의 없어졌다. 이 글을 보는 누군가 고양이를 키우고자 한다면 최소한 두녀석을 데려올 것을 권장한다. 모모와 아로, 앞으로 오랜동안 잘 지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