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기기를 다양하게 경험해본 유저라면 에티모틱 리서치의 ER4S 또는 ER4P 제품을 사용해봤거나 명성을 익히 들어보았으리라고 생각된다. 그만큼 모니터링 인이어 이어폰에서는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는 기기다.

 

필자 또한 ER4S를 처음 사용해본지가 15년정도 되었는데, 최근에도 다시 사용해볼만큼 인상적인 기기였다. 다만 음향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것은 저음역대의 강조가 적어 올라운드 형태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이다.

 

에티모틱 리서치에서 ER3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였는데, ER3XR과 ER3SE 모델이다. ER4와는 다소 다른 음향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XR은 저음역대가 보다 강조되어 올라운드형으로 적합한 모델이다.

 

싱글 커스텀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BA)가 탑재된 제품으로, 20Hz-16kHz의 무난한 주파수 응답 대역을 가졌다. ER4 시리즈가 높은 임피던스로 스마트폰이나 포터블 기기에서 사용이 어려웠으나, ER3XR은 22옴의 낮은 임피던스에 103dB의 감도로 포터블 기기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ER4 시리즈에 비해 구성품은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휴대용 파우치 안에 여분의 이어팁과 필터, 그리고 필터 교체용 툴이 포함되어있다. 초록색의 필터는 ER4 시리즈를 사용해본 유저라면 익숙할 것이다.

 

 

 

 

트리플 이어팁이 장착된 제품의 모습. 전체적인 모양새는 ER4 시리즈와 매우 닮았으며, 유닛과 케이블 사이에 MMCX 타입 커넥터가 채용되어있어 케이블과 유닛을 쉽게 분리할 수 있다. 다만 안정적인 고정을 위해 홈이 파여있어 다른 케이블과는 호환되지 않는다.

 

 

 

 

Y분기점과 슬라이드, 3극 금도금 플러그로 구성되어 있으며, 분기점에는 터치노이즈를 방지할 수 있는 클립이 부착되어있다.

 

 

 

 

트리플 이어팁은 두 가지 사이즈로 제공되고 있으며, 분리하면 필터가 장착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착용감은 ER4의 그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귀 안쪽 깊숙히 위치하는 특성상 처음에는 이질감이 꽤나 있으며, 적응하면 나름 편안한 편이다. 덕분에 작은 볼륨으로도 충분히 음량을 확보할 수 있으며,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필요없는 매우 높은 차음성을 가진다.

 

ER3XR을 스마트폰에 연결하여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어보았는데, 에티모틱 리서치 제품군의 극강의 해상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저음역대를 매우 적절하게 강조하여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모든 음역대가 조화롭게 꽉찬 구성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보컬과 악기의 소리를 매우 깔끔하게 표현해주고 있으며, 두툼하고 빠른응답의 저음이 더해져 헤비메탈과 힙합 등의 장르까지도 완벽하게 소화해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R4 시리즈와 비슷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더욱 마음에 드는 사운드를 내주는 제품이다. 전체적인 디자인과 편의성 부분에서도 개선된 모습으로 또 하나의 명작이 탄생했다. 리뷰를 마친다.

 

 

※본 포스팅은 (주)사운드캣으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함.